임신 여성 6명 가운데 1명은 인공임신중절(낙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국내 만 15~44세 여성 6959명을 조사한 결과 임신 경험자 가운데 15.5%가 ‘낙태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직전 실태조사인 2018년에 집계된 낙태 경험률(19.9%)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낙태 경험 여성의 평균 낙태 횟수도 1.43회에서 1.04회로 감소했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폐지 결정이 이뤄진 2019년 이후로는 낙태가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낙태했다는 응답자의 수를 연도별로 주민등록 여성 인구에 대입해 추정한 결과, 전국 낙태 건수는 2018년 2만3175건에서 2019년 2만6985건, 2020년 3만2063건 등으로 증가했다. 2018년 조사에서 같은 방식으로 추계했을 땐 2016년 6만9609건, 2017년 4만9764건이었다. 낙태 전후 여성의 사회경제적 여건은 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