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호주 동부에선 심각한 홍수로, 동부 아프리카에선 최악의 가뭄으로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자연재해의 유형은 다르지만 원인은 같다. 태평양 서쪽의 수온은 평년보다 높아지고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서는 수온이 낮아지는 이상 해수온 현상인 ‘라니냐’ 때문이다. 라니냐는 보통 1, 2년이면 사라지지만 이번엔 내년까지 3년 연속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의 분석 결과를 지난달 말 공개하면서 라니냐 현상이 3년 연속 지속되는 ‘트리플 딥’ 라니냐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후변화로 트리플 딥 라니냐가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도 소개했다. 라니냐 현상은 다양한 기상이변을 유발한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인접한 남미 지역에서는 눈이 오는가 하면 동남아시아와 호주의 강수량이 급증해 홍수가 발생한다. 실제로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