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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함구증의 상처, 타인을 세심하게 이해하는 밑거름 돼”


Link [2022-06-30 20:43:31]



‘착실하고 내성적인 쌍둥이.’ 공부는 곧잘 했지만 친구들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의사표현조차 못 했던 일란성 쌍둥이 자매 윤여진, 윤여주 씨(39)에게 붙었던 별명이다. 부모님은 자폐증을 우려했지만 집에선 수다쟁이가 되는 걸 보고 걱정을 거뒀다. 초등학교 친구들은 “너 벙어리야?”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성인이 되고서야 알았다. 자신들이 특정 상황에서 말을 못 하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았다는 사실을. 6월 27일 출간된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수오서재)에서 두 사람은 말 못 해 외롭고 괴로웠던 유년 시절의 기억들을 꺼냈다. ‘자유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말할 수 있는 날’을 갈망했던 두 사람은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이 됐다. 언니 여진 씨는 한의사, 동생 여주 씨는 치과의사다. 29일 화상으로 만난 두 사람은 “말은 못 했지만 하고 싶은 말은 많았다. 선택적 함구증을 앓는 친구들의 이런 양가감정을 대변하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둘은 5세 무렵부터 말을 하는 게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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