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 1분기 말 기준 국제금융협회 조사에서 가계대출이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가계에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 침체까지 예상되면서 주식과 가상화폐 시가 하락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투자를 했다가 실패한 30대 부부가 아이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비극적 사건은 다가올 신용불량 사태의 예고편일 수 있다.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파산 신청은 2019년까지만 해도 연 2만3000건이었으나 2020년과 2021년에 5만 건씩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빚에 쪼들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동안 개인파산 신청자의 대부분은 50대였다. 그러나 주식과 가상화폐 시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영혼까지 끌어모아’ 산 부동산의 이자 부담까지 늘면서 젊은 세대가 대거 신용불량자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8일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자한 청년층의 개인회생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