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권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7일(현지 시간) 여성의 낙태할 권리(낙태권)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은 연방대법원 결정에 맞서 낙태권 보장을 위한 법안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펠로시 의장이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힌 낙태권 보장을 위한 세 가지 발의 법안 개요를 소개했다. 먼저 ‘여성이 이유 불문하고 미국 어느 주(州)든 자유롭게 여행할 권리’ 보장 법안이다. 낙태가 불법인 주에서 앞으로 ‘낙태가 합법인 주로의 여행’을 금지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다. 펠로시 의장은 임신 관련 건강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앱)에 담긴 여성 정보를 보호하는 법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플로 오브 플로 헬스’ 같은 앱은 생리, 임신 준비, 임신, 산모, 폐경 등 여성의 주기별 기록을 저장한다. 낙태가 범죄인 주에서 낙태 경험이 있는 여성을 기소하는 용도로 이 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여성 낙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