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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튜브]음악가는 왜 비평가를 싫어할까


Link [2022-06-27 21:31:29]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5번 시작 부분엔 호른의 네 음표에 이어 지저귀는 듯한 경쾌한 멜로디를 바순이 노래한다. 말러가 그의 초기 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중 ‘높은 지성에의 찬미’라는 노래 전주에서 따온 선율이다. 노래 내용은 이렇다. 노래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숲속 뻐꾸기와 나이팅게일이 내기를 했다. 더 멋지게 노래하는 쪽이 이기는 걸로. 누가 심판을 맡을까. 뻐꾸기는 당나귀에게 선택을 맡기자고 했고 나이팅게일도 동의했다. 당나귀는 귀가 크니까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으리라는 것. 뻐꾸기와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들은 당나귀는 말했다.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어려워. 뻐꾸기는 화음도 좋고 박자도 좋아. 그러니, 내 높은 지성으로써 말한다. 뻐꾸기가 이겼다!” 독일 민요에서 따온 가사이지만 이 노래에는 평론가들을 보는 음악가들의 시선이 반영되어 있다. 작곡가나 연주가들이 보기에 비평가들이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시하고 ‘박자가 맞다 틀리다, 음정이 맞다’처럼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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