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이방인 시각으로 미국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저를 찾았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찾는 거 같아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영향도 있겠죠?”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이 앞다퉈 찾는 한국인 촬영감독이 있다. 일찌감치 할리우드에서 입지를 다지며 한국영화 촬영 기술을 할리우드에 전파하고 있는 정정훈 촬영감독이 그 주인공. 그는 최근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 자신의 위상은 물론 K콘텐츠의 위상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드보이(2003년)’부터 박찬욱 감독과 7개 작품을 함께 촬영한 인물. 2013년 박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를 촬영하며 할리우드에 입성한 뒤 조디 포스터 주연의 ‘호텔 아르테미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주연의 ‘언차티드’ 등의 대작을 연이어 촬영하며 할리우드 대세 촬영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의 촬영감독을 맡아 1977년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에 참여한 최초의